오늘 리뷰해 볼 작품은 스페인의 작가 세르반테스의 1605년작 돈키호테입니다. 원제는 라만차의 돈키호테 스페인의 국민문학이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총 2부작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1편은 1605년에 발표되었고요. 2편은 1615년에 발표됐습니다. 이 작품은 노벨연구소에서 선정한 세계 100대 문학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바가 있고요.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에 처음으로 완역판이 출간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선 작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름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1547년 스페인의 알칼라 데나레스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인 로드리고 세르반테스는 귀족 출신의 외과의사였는데요. 경제적으로는 무능한 편이라서 전재산을 차압당하고 투옥되기까지 했습니다. 덕분에 가족들은 10년 이상을 스페인 전역을 전전하면서 살았죠.
이 세르반테스의 유년 시절은 이렇게 흘러갔습니다. 이후에 1569년 로마로 건너갔다가 얼마 후에 나폴리로 건너가서 해군에 입대를 했는데요. 2년 뒤에 해전에서 큰 부상을 입고 왼손을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제대를 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번에는 해적들에게 붙잡혀서 포로 생활을 했습니다. 이 마드리드에 있는 트리니티아스 수녀원이라는 곳에서 해적들한테 몸값을 지불하는 덕에 5년 만에 풀려난 세르반테스 이후에도 다른 이유로 몇 차례 더 감옥살이를 합니다. 이렇게 감옥에 있는 동안 구상한 작품이 돈키호테라고 알려져 있죠.
말년에는 해적들에게 몸값을 지불해줬던 그 수녀원에서 일을 도우면서 살다가 1616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세르반테스는 16세기 후반에 비잔틴 소설, 무가 소설, 피카레스크 소설 등의 장르를 발전시켰고요. 주요 작품으로는 라 갈라티아 돈키호테 모범 소설 등이 있습니다.
돈키호테 줄거리
이제 줄거리를 알아보시죠. 1605년에 발행된 1부부터 시작할게요. 주인공의 이름은 알론소 키아노. 스페인의 라만차라는 지방의 가난한 지주로 마른 체구의 50대 정도로 추정이 됩니다. 그는 책 읽기를 즐기고 있는데요. 그가 주로 읽는 책의 장르는 로맨스입니다. 이 당시의 로맨스 장르의 책들은 주로 기사도, 기사의 사랑 등을 다뤘죠. 상류 귀족 출신의 고귀한 부인을 위해서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는 용감한 기사에 무용담이 담겨 있습니다. 이 주인공은 그런 기사 이야기를 계속 탐독을 하다가 어느 순간 이성과 현실감을 잃고는 스스로가 기사라는 착각에 빠지는데요.
그리고는 방랑 기사가 되어 모험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이제 조상 대대로 내려오고 있는 날아 빠진 갑옷을 꺼내 입고요. 자신에게 돈 키호테라는 그럴싸한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그리고 동네에 예쁘장한 여성을 골라서 아름다운 부인이라고 정하고요.
자기 마음대로 둘레시아 델 토보소라는 이름을 붙여놓고는 마음에 품었죠. 이제 그는 늙고 삐쩍 마른 로시난테라는 말을 타고 마을을 떠납니다. 모길의 한 여인숙에 도착한 돈키호테. 그는 이곳이 여인숙이 아니라 성이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인숙 주인을 성주라고 믿고 있죠. 돈키호테는 성주에게 자신을 정식 기사로 임명해달라는 부탁을 하고요.
우스꽝스러운 기사 임명식을 치른 후에 당당히 모험을 이어갑니다. 하지만 그는 얼마 못 가서 길 가던 장사꾼들에게 싸움을 걸었다가 실컷 두들겨 맞고는 마을로 돌아오고 말죠. 마을에서 돈키호테를 맞이한 친구들은 그 모습을 보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의 이성을 완전히 앗아가 버린 책들을 불태워서 정신을 차리게 도와주자. 하지만 그것도 소용없는 일이었어요. 돈키호테는 이미 두 번째 모험을 준비하고 있었죠. 이번에는 하인을 데리고 갈 겁니다.
이 마을에 있는 사람은 좋은데 뭔가 좀 부족해 보이는 농부 산초 판사를 설득하기 시작하는데요. 내가 섬을 하나 점령한 다음에 자네를 그곳에 영주로 임명하겠네. 산초는 돈키호테의 말을 고지 곧대로 믿고는 함께 모험에 나섭니다. 그리고는 이제 작품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이 등장을 하죠.
돈키호테는 시골길을 지나가다가 불연듯 30명도 넘는 거인들이 모여서 거대한 팔을 휘두르는 것을 보게 됩니다. 돈키호테는 이 위험스럽기 짝이 없는 거인들을 물리치는 것이 자기의 용기를 증명하는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죠. 하지만 그가 본 거인들은 사실은 풍차였습니다. 산초가 묻습니다. 아니 무슨 거인들이 있어요? 그 순간 돈키호테는 말에 박차를 가해 풍차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죠. 때마침 바람까지 세게 부는 바람에 돈키호테는 풍차에 말려들어갔고 건너편으로 내동댕이 쳐졌습니다.
온몸에 상처를 입은 돈키호테. 하지만 그는 모험을 멈추지 않았어요. 이후로도 물레방아 소리를 유령으로 착각하기도 하고 호송되어가던 죄수들을 풀어놓고는 오히려 그들한테 얻어맞기도 했고요. 이 이발사의 노데아를 황금투구라고 착각해서 싸움을 벌이기까지 합니다.
고향 마을에서 돈키호테를 걱정하던 친구들은 그의 모험을 멈출 방법을 고민합니다. 이러다간 정말 큰일 날 것 같습니다. 결국 기발한 방법으로 돈키호테가 마을로 돌아오도록 했고요. 돈키호테가 마을로 돌아오는 것으로 일부가 끝납니다. 이제 1615년에 발행이 된 돈키호테 2부의 이야기를 알아보시죠.
1부에서 두 번의 모험을 마친 돈키호테 산초와 함께 세 번째 모험을 출발합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크고 작은 소동이 벌어지는데요. 그중에 중심이 되는 스토리는 두 가지로 정리를 할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는 어느 공작의 집에 초대를 받아서 기사로서 정중한 대접을 받는 이야기입니다.
돈키호테는 이 상황에 마음이 들떴습니다. 하지만 곧 이것이 장난임을 알아차리고는 낙담하고 말았죠. 그리고 두 번째 중심 스토리는 돈키호테의 죽음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작품은 세드 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이 2권의 후반부도 1권의 후반과 마찬가지로 고향 마을 친구들이 돈키호텔을 마을로 돌아오도록 만드는데요. 그때부터 그간 기사로 살면서 엉뚱한 일을 벌이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이상한 행동을 전혀 하지 않기 시작합니다.
오히려 매우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그렇게 병상에 누운 돈키호테는 죽음을 앞두고는 자신의 유산을 산초와 가족에게 나눠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마지막 순간에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저 지쳐서 체념한 듯한 모습을 보이며 쓸쓸히 눈을 감지 줄거리는 여기까지였습니다.
돈키호테 해석하기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이 세드 엔딩임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돈키호테는 코믹 소설로만 여겨지기도 하는 듯한데요. 이 작품이 발표될 당시는요. 십자군 전쟁 이후에 중세 사회가 붕괴되던 시기입니다. 중세시대 하면 기사나 영주가 등장하는 그런 배경이잖아요. 이 중세시대의 전투는 기사 위주의 전투가 주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전투는 점점 보병과 궁병 중심으로 변화가 됐고요. 기사가 나설 일은 줄어들었죠. 그럼에도 기사들은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여전히 귀족이자 특권층으로서의 권리를 내세우면서 부패해가고 있었습니다. 이에 국민들의 반감은 점점 커졌죠. 이런 시기에 등장한 오늘의 작품 돈키호테 작품은 평화로운 마을에 쓸데없이 기사 노릇을 하고 돌아다니는 우스꽝스러운 인물의 모습을 보여주죠.
이런 관점으로 본다면 이 작품은 기사도에 대한 풍자이자 더 이상 기사는 필요 없다라는 메시지를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주인공이 모험을 떠나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기까지 해프닝을 그렸던 1편은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정작 작가인 세르반테스는 큰 돈을 벌지는 못했는데요.
이 빚에 쪼들리다가 저작권의 상당수를 팔아 넘겼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가 받아놓은 특허가 특정 지역에서만 유효했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돈키호테 이탄이라고 주장을 하는 해적판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막 이야기가 점점 산으로 흘러가기 시작했고요. 어떤 해적판에서는 동키호테가 신대륙으로 넘어갔다는 이야기까지 만들어지거든요.
결국에는 10년 후에 원작자에 의해서 정식 후속편이 발표된 겁니다. 그렇게 등장한 2부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는데요. 2부의 돈키호테는 여기저기에서 자신의 모험담 그러니까 돈 키호트의 일부를 읽은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합니다. 이 돈키호테와 산촌은 이미 전작으로 인해서 유명 인사가 되어 있는 상황 이렇게 이야기가 시작이 됩니다.
이런 특별한 구성을 가진 돈키호테 2부는 전작 이상의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이야기를 읽다 보면 주인공 알론소 키아노가요. 자신이 기사라고 착각에 빠지기 전까지는 그래도 꽤나 덕을 좀 많이 쌓은 인물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그렇잖아요. 막 실성해서 돌아다니고 있는데도 마을 사람들이나 친구들이 그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큰 사고가 없도록 몇 번이고 마을로 돌아오게 노력을 하잖아요.
이 작품 안에는 과거가 서술되어 있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는요. 그가 그동안 많은 덕을 쌓아놓은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작가인 세르반테스가 원래 돈키호테가 죽는 결말을 계획하지는 않았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그런데 하도 해적판이 나오니까 결국에 돈키호테를 죽임으로써 광기의 종말 그리고 주인공의 죽음을 보여주면서 더 이상 누군가에 의해서 도용되지 않도록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라는 얘기인 것으로 보입니다. 네. 여기까지가 오늘의 작품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