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모비딕은 미국의 작가 허먼 멜빌의 1851년 작품으로 장대한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고래와 인간의 사투를 그린 소설입니다. 이야기는 19세기 중반 미국의 중요 산업 중 하나였던 포경업의 중심지인 동부 해안에서 시작을 합니다.
작품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이스마엘. 이 친구는 우연히 항구 근처에 있는 여관에 묵다가 험상궂은 외모의 남성 키케크를 만나게 되는데요. 키케크와 이스마엘은 서로 스타일이 전혀 달랐음에도 불구하고 대화가 잘 통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함께 포경선에 탑승하기로 했죠.
모비딕 줄거리
이들이 선원이 된 포경선의 이름은 피쿼드호 선장의 이름은 에이허브입니다. 피쿼드호는 미국을 떠나서 넓은 바다 구석구석을 항해하면서 향유고래를 포획하고 가판에서 바로 해체해서 고래 기름을 모으는 일을 하는 배인데요. 배에는 주인공 이스마엘과 작살잡이 큐케크, 선장 에이허브, 이성적인 성격의 1등 항해사 스타벅, 낙천적인 성격의 2등 항해사, 스톱, 전투적인 성격의 3등 항해사 플라스크, 그리고 선장의 특별한 임무를 부여받은 유령 같은 선원들이 함께하고 있는데요.
지루한 항해가 수십 일째 이어지던 어느 날, 한쪽 다리를 고래 뼈로 만든 의족으로 끼우고 있는 음침한 표정을 하고 있는 선장 에이허브가 선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러고는 모비딕이라는 고래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요. 모비딕은 거대한 고래로 지금껏 수많은 포경선을 침몰시킨 악명 높은 녀석이다.
몸에는 고래잡이들이 던진 작살과 흉터가 가득한 괴물이야. 그러고는 모비딕이 자신의 한쪽 발을 먹어버렸다는 이야기까지 덧붙이는데요. 피쿼드호의 항해 목적은 고래 기름이 아니라 모비딕을 잡아서 복수하는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모두 힘을 합쳐 달라 이런 연설이죠. 그러자 1등 항해사인 스타벅이 반대 의견을 냅니다. 자신은 집안 대대로 고래를 잡으면서 생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필요에 의해서만 고래를 사냥할 뿐 복수 때문에 목숨을 걸진 않겠다 이런 의견이었는데요.
거기에다가 무엇보다 선원의 안전이 우선이다 이런 말도 덧붙였어요. 그 말을 들은 에어허브는 스타벅의 말을 무시하고 가장 먼저 모비딕을 발견한 사람한테 줄게 라며 금화를 상금으로 걸었고요. 선원들은 그의 말에 동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항해가 이어지는 몇 개월 사이 주인공 이스마엘은 고래를 몇 번 잡아는 봤습니다.
그렇지만 어차피 항해의 목적이 모비딕이었기 때문에 다들 고래잡이에는 집중을 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지나가는 포경선을 만나기라도 하면 모비딕 봤습니까? 이런 질문부터 던지느라 바빴거든요. 한 번은 항해 도중에 아들이 타고 나간 보트가 실종이 됐다면서 도움을 청해 오는 레이철호를 만났어요. 그런데 그 부탁은 단칼에 거절해 버리고 모비딕에만 오로지 집중을 합니다.
그즈음에 키케크가 갑작스러운 병에 걸려서 사경을 헤매기 시작하는데요. 이스마엘은 키케크의 요청을 받아서 관을 만듭니다. 그리고 완성된 관을 키케크에게 보여주자 키케크가 한번 들어가서 누워보더니 얼른 밖으로 나와서 이렇게 말을 해요.
아직 죽을 때가 아닌 것 같다. 뭐야 왜 만들어 달란 거야 이러면서 건강을 또 회복했어요. 그래서 일단은 그 관은 배 후미에다가 매달아 놓고 항해를 이어가게 되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모비딕이 나타났습니다. 곧장 피쿼드호와 모비딕의 치열한 사투가 시작이 됐는데요.
모비딕은 덩치뿐만 아니라 머리도 좋은 녀석이었기 때문에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싸움은 3일간 이어졌고요. 결국 3일째 되는 날 선장 에이허브가 직접 모비딕의 몸통에 작살을 꽂아 넣는 데 성공했습니다. 물속으로 들어가는 모비딕의 작살 줄에 걸려서 에이허브도 같이 바다로 끌려 들어가 버렸고요. 죽었다는 얘기죠. 피쿼드호도 침몰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싸움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단 한 명 주인공 이스마엘뿐이었어요. 어떻게 살았냐면요.
후미에 매달아 놨던 키케크의 관을 붙들고 가까스로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다가요. 얼마 전에 아들을 찾는 중이라며 부탁을 했던 레이철호에 의해서 구조됩니다. 여기까지가 모비딕 줄거리였어요.
모비딕 개인 견해
소설임에도 읽기가 쉽지가 않아요. 원서를 기준으로 635페이지 20만 652자나 되는 많은 물량을 가지고 있는 데다가 그 대부분이 설명이기 때문입니다. 독자들이 기대하는 그런 긴장감이나 서사 이런 부분들이라고 해봐야 모비딕이라는 고래하고 싸우는 장면 그 정도일 텐데요.
그 내용은 전체 135개의 장 중에서 달랑 3개의 장밖에 안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뭐 특별히 스토리랑 상관이 없을 것 같은 고래의 지식으로만 채워져 있어요. 고래의 어원 종류, 고래가 물을 뿜는 이유 등등 고래와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담아놓은 듯한 멈출 줄 모르는 설명 설명 설명 소설 모비딕에 등장하는 악명 높은 괴물 모비딕 소설 모비딕에서는 선장 에이허브를 필두로 그를 따르는 선원 모두가 모비딕을 괴물이라고 규정합니다.
잘 알지 못하는 존재라고 해서 다수가 내린 결정 또는 세상이 그렇다고 말하는 것을 따르는 거죠. 과연 그게 옳은 것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을 부분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이거는 자칫하면 편견으로 이어질 수가 있어요. 누가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 줄 알게 되는 거라는 거죠.
마치 에이허브를 따르는 선원들처럼요. 그렇다면 그런 우리에게 필요한 건 뭘까요? 바로 설명입니다. 소설 모비딕 선원들에게도 설명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소설 모비딕이 작품 분량의 대부분을 설명으로 채운 이유를 생각해 보면 좋겠어요. 이외에도 소설 모비딕은 재미있는 이야깃거리 생각거리가 많아요.